Mission Impossible 4 - Ghost Protocol 2012




한 영화 평가사에 따르면 무려 수천명에 이르는 사람들 중 87%가 이 영화에 호평을 했고, 심지어 수백명의 영화 전문 평가자들 중 93% 까지도 이 영화가 볼만한 것이라고 평가를 했었다.  이에 이전부터 잔뜩 기대를 머금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 하다가 어제 드디어 아내와 함께 보았다.

하지만 기대가 큰 탓인지 아니면 뻔한 스토리 라인 때문인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괜히 봤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다.  물론 시각적으로는 무척 볼 만했다. 특히 영화의 배경을 이룬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을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그것은 쏠쏠한 눈요기였음에 틀림 없었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버즈 두바이에서 찍은 씬과 모래 폭풍은 정말 볼 만했다. 그럼에도 스피트, 섹스, 공격성, 코미디라는 미국 홀리우드 영화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들은 내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뭔가 큰 감동을 주거나 전율을 흐르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런 류의 영화보다 제작비를 눈꼽만큼 들여서 만드는 한국 영화 중에 여운이 더 많이 남는 영화가 많은 듯 하다.  그래...그런 여운과 감동을 찾았다면 이 영화를 보지 말았어야지...내 잘못이 크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한 가지 배운 것은 영화평도 무조건 믿을 건 못되구나....이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참으로 홀리우드 영화에 열광하는 듯 하다.  그것을 자기들을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게 만드는 혹은 애국심이나 nationalism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구나 싶기도 했다. 마치 대영제국을 그리워하며 아직까지 영국 황실 문화에 열광하는 영국인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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