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무제
(2012. 12. 13)

지난 날 풀릴 것 같지 않아 내버려둔 실타래 뭉치를
오늘 다시 발견했다
왠지 이제는 풀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내 손엔 실뭉치로 가득하고
풀어보고 싶은데
바라만 볼 수밖에 없구나
돌아서서 거울 앞에 나를 비쳐보니
새하얀 흰동자엔 핏줄기만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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