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빨리 정신차리고 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반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애쓰지 않는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아마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될는지 모른다. 이대로는 매우 위험하다.
대표적인 이유는 한국 교회의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한국 교회는 수적인 성장을 통하여 세상적, 세속적 힘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게 되었고, 그 교만함과 교만함에서 나오는 어리석음이 가중되어 한국 교회를 패망으로 인도하고 있다. 권력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즐기게 되었고, 세상과 사회에서 점점 더 고자세가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행사하여 그것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교회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고 하는 치명적인 어리석음에 빠져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 정점에 서 있다. 따라서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회자와 직분자들이 자세를 낮추고 겸손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 전체가 세상에 대하여 낮아지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주의 복음을 세상에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덜 중요한 것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그 어리석음에 빠져있다. 한국 교회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바탕으로 너무도 쉽게 정치적 색깔을 나타낸다. 너무도 함부로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표명한다. 대부분 보면 그것은 진리와 거짓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와 입장이 다른 많은 수의 영혼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 그들은 교회를 적으로 생각한다. 비호감을 가지게 된다. 교회는 이쪽에서도 호감을 가지게 만들고, 저쪽에서도 호감을 가지게 해야 모두를 구원할 수 있다. 그것이 정말 분명하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 사람도 붙들고, 저 사람도 붙들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허나 힘이 조금 생겼다고 해서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면서 나는 이편이다 저편이다 편을 들면서 힘 없는 사람들을 탄압하거나 무시하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영적으로 지혜로운 행동이 아니다.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너무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위를 위험하다고 본다. 사학법 재개정을 놓고 굉장히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다만, 우려하는 일은 그 일을 끝까지 쟁취하기 위하여 낙선운동본부를 결성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나친 것이다. 한국 교회가 뭉치면 한국 교회에 불이익을 주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그 힘이 있다고 그 힘을 행사하면, 그 사람이 낙선되기 이전에 한국 교회가 낙선한다.
교회는 현재 세상에 대하여 힘을 너무 과시한다. 보다 더 큰 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 우리 입장에서는 의지만 –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는 우리의 기득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너무 힘을 과시한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아가는 사람도, 진보도, 보수도, 미국도, 북한도, 어느 한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둘 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대상임을 깨닫고, 저들도 한 침대에 머물고, 저들도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어 이 수준에서 예수 믿고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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