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Kurt Goldstein
------------
요약
우주를 통일하는 한 원리의 존재가 경험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우주가 다원적이라는 가설(假說)을 인정하여야 한다는 주장.
본문
미국의 철학자 W.제임스의 저서 《A Pluralistic Universe》(1909)에서 유래한 말이다.
제임스에 의하면 우주는 일원론적 관념론자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각자(each)’인 채로 존속할 수 있는 창조적 ·발전적인 것이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느끼는 세계는 역사를 가지는 복수적 존재(複數的存在)이어서, 그 역사적 제(諸) 존재가 우리들의 역사에 개입함과 동시에 또 제 존재의 역사에 우리들이 관여한다. 이 상호교섭에 의하여 역사는 형성되며 따라서 인생의 즐거움이 발견된다고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제임스의 세계관의 근저를 이루는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근본적 경험론 [根本的經驗論, radical empiricism]
미국의 철학자 W.제임스의 저서 《A Pluralistic Universe》(1909)에서 유래한 말이다.
제임스에 의하면 우주는 일원론적 관념론자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각자(each)’인 채로 존속할 수 있는 창조적 ·발전적인 것이다. 우리들이 주변에서 느끼는 세계는 역사를 가지는 복수적 존재(複數的存在)이어서, 그 역사적 제(諸) 존재가 우리들의 역사에 개입함과 동시에 또 제 존재의 역사에 우리들이 관여한다. 이 상호교섭에 의하여 역사는 형성되며 따라서 인생의 즐거움이 발견된다고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제임스의 세계관의 근저를 이루는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근본적 경험론 [根本的經驗論, radical empiricism]
유저(遺著) 《근본적 경험론 논집(根本的經驗論論集) Essays in Radical Empiricism》(1912)에서 전개한 이론에 따르면,
① 철학적 논의는 모두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을 요청하고,
② 여러 사물간의 관계는 '사물자체'가 아니라 경험과의 관계에서 사실로서 기술하며,
③ 그 경험의 여러 부분은 초월적 기반을 필요로 하지 않고 경험 자체의 연속적 구성에 의존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요청(要請)과 기술(記述)·귀결(歸結)을 포함한 인식론의 입장을 그는 근본적 경험론이라 하였다.
① 철학적 논의는 모두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을 요청하고,
② 여러 사물간의 관계는 '사물자체'가 아니라 경험과의 관계에서 사실로서 기술하며,
③ 그 경험의 여러 부분은 초월적 기반을 필요로 하지 않고 경험 자체의 연속적 구성에 의존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요청(要請)과 기술(記述)·귀결(歸結)을 포함한 인식론의 입장을 그는 근본적 경험론이라 하였다.
순수경험 [純粹經驗, pure experience]
요약
지적(知的) ·정의적(情意的) 요소가 조금도 가해지지 않은 무구(無垢)한 경험.
요약
지적(知的) ·정의적(情意的) 요소가 조금도 가해지지 않은 무구(無垢)한 경험.
본문
심리학, 특히 인식론(認識論)의 어떤 입장에서 중시되는 개념이다. 순수경험이 용어로서 정착하고 자각적으로 쓰여지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실증주의 경향의 철학에 의해서이다.
예컨대 R.아베나리우스는 순수경험을 기본개념으로 하여 인식비판을 수행한 사람이며, 또 E.마흐는 물심(物心) 형성 이전에서 물질도 정신도 아닌 감각적 요소를 지식이나 이론 해명의 근본으로 삼은 점에서 아베나리우스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낸다. 순수경험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으나 마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논리실증주의자의 검증이론(檢證理論)에도 위와 상통하는 사고방식이 보이며, 더욱이 20세기 초의 인식론에서 많은 사람들이 썼던 ‘감각 여건’의 개념에도 유사한 사고방식이 있다.
또한 심리학자이며 프래그머티즘 건설자의 한 사람인 W.제임스는 '근원적 경험론'을 제창하고 '순수한 의식의 흐름' '순수경험'을 중심개념으로 삼았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W.M.분트 이래의 요소심리학(要素心理學)에 대한 연속적 ·기능적인 심리학관(心理學觀)에서, 다른 한편에서는 종교적 체험 등의 해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특정한 도덕적 ·종교적 체험은 별도로 하고, 인식론의 개념으로서라면, 아무런 인위적 가공이나 구성이 없는 순수경험이란 추상(抽象)의 소산이며, 인식을 구성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요청되는 의사개념(擬似槪念)이다. 순수경험을 기초로 하여 반형이상학(反形而上學)과 실증주의, 그리고 경험론을 주장하는 입장이 어떤 형태로 도리어 형이상학적으로 된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심리학, 특히 인식론(認識論)의 어떤 입장에서 중시되는 개념이다. 순수경험이 용어로서 정착하고 자각적으로 쓰여지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실증주의 경향의 철학에 의해서이다.
예컨대 R.아베나리우스는 순수경험을 기본개념으로 하여 인식비판을 수행한 사람이며, 또 E.마흐는 물심(物心) 형성 이전에서 물질도 정신도 아닌 감각적 요소를 지식이나 이론 해명의 근본으로 삼은 점에서 아베나리우스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낸다. 순수경험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으나 마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논리실증주의자의 검증이론(檢證理論)에도 위와 상통하는 사고방식이 보이며, 더욱이 20세기 초의 인식론에서 많은 사람들이 썼던 ‘감각 여건’의 개념에도 유사한 사고방식이 있다.
또한 심리학자이며 프래그머티즘 건설자의 한 사람인 W.제임스는 '근원적 경험론'을 제창하고 '순수한 의식의 흐름' '순수경험'을 중심개념으로 삼았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W.M.분트 이래의 요소심리학(要素心理學)에 대한 연속적 ·기능적인 심리학관(心理學觀)에서, 다른 한편에서는 종교적 체험 등의 해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특정한 도덕적 ·종교적 체험은 별도로 하고, 인식론의 개념으로서라면, 아무런 인위적 가공이나 구성이 없는 순수경험이란 추상(抽象)의 소산이며, 인식을 구성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요청되는 의사개념(擬似槪念)이다. 순수경험을 기초로 하여 반형이상학(反形而上學)과 실증주의, 그리고 경험론을 주장하는 입장이 어떤 형태로 도리어 형이상학적으로 된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프래그머티즘 [pragmatism]
관념이나 사상을 행위(그리스어로 pragma)와의 관련에서 파악하는 입장으로 실용주의(實用主義)라고 번역된다.1870년대에 C.S.퍼스에 의해 주장되었고 19세기 말에 W.제임스에 의해 전세계에 퍼졌으며 20세기 전반(前半)에 와서 G.H.미드와 J.듀이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퍼스에 의하면 관념의 의미는 그 관념의 대상이 행위와 관련이 있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느냐에 있다. 예컨대 ‘가소적(可塑的)’이라고 하는 관념의 의미는 그렇게 표현되는 것, 예를 들면 찰흙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그것은 손가락이 누른 대로의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념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관념의 대상에 실험을 가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실험을 생각할 수 없는 관념은 무의미한 관념으로서 철학상의 논의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퍼스의 프래그머티즘은 관념의 의미를 밝히는 방법으로서 제기되었는데, 이 방법을 진리의 문제에 응용한 것이 제임스 프래그머티즘이다.
제임스에 의하면 관념의 의미는 그 대상이 초래하는 결과에 있으므로, 예컨대 신(神)이라고 하는 관념도 신을 믿음으로써 용기가 생긴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것이 바로 신의 관념의 의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갖는 한도 내에서 신의 관념은 진리이며 더욱 일반적으로 말해서 어떠한 관념이라도 그것이 유용(有用)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 관념은 진리라고 제임스는 말한다. 이 주장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프래그머티즘은 유용한 것이야말로 모두 진리라는, 즉 유용설(有用說)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제임스가 말하고자 한 것은, 한정적(限定的) 진리를 인정함으로써 설령 사실에 어긋나는 신앙이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에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믿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일이며, 그리고 가령 “지금 몇 시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오늘은 일요일입니다.”라고 대답하였을 때, 그 대답이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진리라고는 할 수 없는 것처럼, 진리가 진리로서 성립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맞지 않으면 안 되며, 인간생활이나 행위에서의 유용성을 떠나서는 진리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F.C.S.실러나 이탈리아의 G.파비니는 이러한 제임스의 생각을 이어받고 있다.
듀이는 관념의 의미는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 있다고 하는 퍼스나 제임스의 주장을 더욱 발전시켜 관념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명확한 상황을 결과로서 낳게 하기 위한 실험적인 가설(假說)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관념은 상황을 바꾸기 위한 도구로 취급되었다.
이 밖에 제임스의 영향을 받고 자아와 사회와의 관련을 논하여 이론사회학(理論社會學)의 길을 연 미드, 논리학의 영역에서 퍼스와 듀이의 영향하에 있는 콰인 등을 프래그머티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다.
관념이나 사상을 행위(그리스어로 pragma)와의 관련에서 파악하는 입장으로 실용주의(實用主義)라고 번역된다.1870년대에 C.S.퍼스에 의해 주장되었고 19세기 말에 W.제임스에 의해 전세계에 퍼졌으며 20세기 전반(前半)에 와서 G.H.미드와 J.듀이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퍼스에 의하면 관념의 의미는 그 관념의 대상이 행위와 관련이 있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느냐에 있다. 예컨대 ‘가소적(可塑的)’이라고 하는 관념의 의미는 그렇게 표현되는 것, 예를 들면 찰흙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그것은 손가락이 누른 대로의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념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관념의 대상에 실험을 가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실험을 생각할 수 없는 관념은 무의미한 관념으로서 철학상의 논의에서 제외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퍼스의 프래그머티즘은 관념의 의미를 밝히는 방법으로서 제기되었는데, 이 방법을 진리의 문제에 응용한 것이 제임스 프래그머티즘이다.
제임스에 의하면 관념의 의미는 그 대상이 초래하는 결과에 있으므로, 예컨대 신(神)이라고 하는 관념도 신을 믿음으로써 용기가 생긴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것이 바로 신의 관념의 의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갖는 한도 내에서 신의 관념은 진리이며 더욱 일반적으로 말해서 어떠한 관념이라도 그것이 유용(有用)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 관념은 진리라고 제임스는 말한다. 이 주장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프래그머티즘은 유용한 것이야말로 모두 진리라는, 즉 유용설(有用說)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제임스가 말하고자 한 것은, 한정적(限定的) 진리를 인정함으로써 설령 사실에 어긋나는 신앙이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에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믿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일이며, 그리고 가령 “지금 몇 시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오늘은 일요일입니다.”라고 대답하였을 때, 그 대답이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진리라고는 할 수 없는 것처럼, 진리가 진리로서 성립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맞지 않으면 안 되며, 인간생활이나 행위에서의 유용성을 떠나서는 진리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F.C.S.실러나 이탈리아의 G.파비니는 이러한 제임스의 생각을 이어받고 있다.
듀이는 관념의 의미는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에 있다고 하는 퍼스나 제임스의 주장을 더욱 발전시켜 관념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명확한 상황을 결과로서 낳게 하기 위한 실험적인 가설(假說)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관념은 상황을 바꾸기 위한 도구로 취급되었다.
이 밖에 제임스의 영향을 받고 자아와 사회와의 관련을 논하여 이론사회학(理論社會學)의 길을 연 미드, 논리학의 영역에서 퍼스와 듀이의 영향하에 있는 콰인 등을 프래그머티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