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 Los Angeles, 2011



잔뜩 기대하고 본 영화. 에어리언의 실재를 믿는 나로써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다. 소재도 영상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에어리언의 침공이 행여나 사실이 된다면 이 영화처럼 그려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럴듯한 내용전개였다. 특히, NASA나 각종 뉴스매체들을 활용한 부분들은 사실성을 크게 높여주었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우선, 영화로 만들다보니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부분이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했고, 미국 영화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미국인이 영웅으로 비쳐진 부분하며, 또 영화의 결론이 너무도 극적으로 순식간에 마무리된 것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점들이 많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스펙터클한 면에서 볼만한 영화였음에는 틀림없다.

덧붙여서, 영화를 보면서 소대장(간부)에 대한 알 수 없는 애틋한 향수가 그려졌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 내가 다시 소대장(간부)이 된다면 훨씬 더 재밌고 능력있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