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을 나누기 전에 먼저, 하용조 목사님께서 편찬하신 비젼성경에 주석으로 달린 Q&A부터 share하면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는 말에 유대인들이 화를 낸 이유: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요 8.32)고 하셨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우린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에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자유롭게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비록 로마의 통제 아래 있긴 했으나 유대인들은 혈통적으로 볼 때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며 결코 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반박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구원의 진리'를 알게 되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된다는 뜻이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비록 혈통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지만 (8.37) 그들 역시 죄의 권세 아래 있는 죄의 종(8.34)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배척하고 아브라함의 참 아들인 자신을 죽이려 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아들이 아니라고 보셨던 것이다 (8.39-40; 롬 2.28-29).
아브라함이 자신들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요 8.39)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 것이어늘" (8.39) 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유대인들의 행동은, 아브라함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기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8.40).
내 묵상은...
물론 요한복음서 전체 내용이 그러하긴 하지만 이번 구절 또한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통찰과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말씀이었어.
쉽게 얘기해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본인은 하늘로부터 왔고, 나를 믿으면 죄에서 해방될 것이고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고 말씀하시지... 여기서 58절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before Abraham was, I am." 이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핵심 설명이라고 봐. "I am"이라는 말은 구약에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할 때,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나타나시면서 하셨던 말, "I am who I am" (Exodus 3.14)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과도 정확히 같은 표현이지. 즉, 예수님은 자신이 결국 구약에서부터 그토록 예언하고 기다리던 구원자 메시야 즉, 하나님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직접 말씀하시고 계신 구절이야. 엄청난 대목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딴 소리를 하고 있지. 오히려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이 아닌가? 귀신 들린 사람 아닌가? 라면서 예수님을 비방하고 있어. 당시에 유대인들은 본인의 혈통과 전통을 매우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마치 옛날 신라시대 진골, 성골처럼..) 소위 선민사상(나는 선택받은 민족이다!) 을 지닌 유대인들은 자신과 다른 혈통과 전통을 지닌 사람들은 마치 개취급하듯이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어. 그 중에 한 부류가 바로 사마리아 인이고... 한데, 유대인의 혈통과 전통을 가지고 태어나신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4장에서 나타나 있듯이 수가라는 마을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교제하신게 아니겠니. 그러니 당연히 다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볼 때 얼마나 아니꼽겠어? 자기가 얼마나 잘났다고 뭐가 대단하다고 아니면 자기가 뭔데 그러느냐고 당연히 화를 내지 않겠어? 그리고 항간에는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이라서 사마리아 여인과 상종했다고까지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겠지.
또 예수님에 대해 귀신들린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보여주니까 또 그렇게들 얘기한 것이겠고...왜냐면 실제로 귀신들린 사람들이 기사와 이적을 보이기도 하거든.. (오늘 날에 무당들만 봐도 그렇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셔. "Why do you not understand what I say? It is because you cannot accept my word. You are from your father the devil, and you choose to do your father's desire." (8.44-45)
1. accept
사람들이 왜 예수님의 말씀을 못 받아들였을까?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because there is no place in you for my word. (37) 인간은 아담과 하와 이후부터 원죄를 안고 태어나는 것을 자각해야 해. 원죄란 간단히 말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 달리 얘기하면 하나님 자리를 사람인 내가 대신하는 것. 또 달리 얘기하면 교만함이라고 말할 수 있어. 모든 죄악의 근본(뿌리)은 교만이라고..사탄이 사람을 계속 공격하는 것도 뭐냐면 뱀이 하와에게 "너가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어" 라고 꼬셨던 것처럼 결국 사람의 교만함을 끊임없이 부추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 또한 그 마음에 교만함이 가득했다고 생각해. 삶을 자신의 상식과 기준과 이성적 판단에 의해서만 결정하는 그들의 자세 속에서는 하나님의 영역을 이해하거나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겠지. 사실 영적인 민감함과 눈으로보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역사하시고 있는 부분인데도 말야.
2. choose
회개repentence 라는 말의 어원은 깨닫다, 돌아서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즉,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라는 말씀처럼 내가 전혀 새로운 생각과 시각과 경험을 하면서 살게 되는 것을 말하지. 나의 경험, 주관, 이성을 바탕으로 교만하게 (내 중심으로) 바라보던 세상을 이제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상태로 바뀌는 것 그것이 바로 회개라고 봐.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 아브라함 이었고. 사실 나이 75세에 고향을 떠났던 것이나 나이 100세에 아이를 가지는 것이나 또 그렇게 어렵게 얻은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던 것이나 사실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는 코웃음치거나 이해할 수없는 행동들이지. 하지만 그것을 감행했던 아브라함에게는 그들이 알거나 경험할 수 없었던 믿음이 있었던 것임을 볼 수 있어. 그런 믿음은 결국 하늘(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것이기에 땅(교만함)에 얽메여 있는 사람들은 합리적 이성과 판단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영역인 것이야. "Whoever is from God hears the words of God. The reason you do not hear them is that you are not from God. (but your thought and belief still comes from the earth (sin; devil)."
불교는 비움을 강조한다면 기독교는 채움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어. 불교는 내 마음 속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 즉, 공의 상태, 그것을 해탈이라고 보지만, 기독교는 내 안에 교만함을 비우고 그 속에 예수님의 마음, 즉 성령을 채우는 상태 그것을 성화라고 보는 것이지.
끝으로, 몇 가지 좀 더 point out 하자면
그럼 인간의 합리적 이성과 비판적 능력은 죄인가? 무조건 그냥 아멘하고 믿는 것이 바람직한가? 무조건 그냥 믿어지면 그게 은혜지. 그래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이 축복인거야.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어디 그게 가능하니? 자꾸 따지고 분석해보고 의심해 보고자 하는게 당연한 거야. 다만, 그 분석과 의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코 한계가 있다는 것이야.
또 한 가지는, 설령 내가 회개하고 믿음의 눈이 생겼다고 할찌라도 여전히 이 세상은 죄로 가득차 있고, 또 사탄은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공격하기 때문에 금세 회개하기 이전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때가 너무나도 많이 있어. 나는 말할 것도 없고,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하는 아브라함 역시 마찬가지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믿음으로 75세에 고향을 떠나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그 땅에 가난과 기근이 들자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들어간 그 땅을 떠나 이집트로 가버리거든. 비록 역경이 찾아왔더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집트로 가는 내용 중에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는 구절이 전혀 없거든. 그래서 오히려 이집트에서 또 그 이후에도 그 때의 믿음 없는 결정으로 인해 생긴 문제들이 많음을 보게돼.
이처럼, 우리는 항상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매순간 자각하고 우는 사자와 같이 덤벼드는 사탄의 공격에 넘어지지 않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믿음 붙드는 사람이 되고자 더 말씀과 기도와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를 바로잡아 나가야해.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을 찾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늘 항상 도와주시고 채워주시는 것도 기억해야 하고...
따라서 오늘 나의 적용은
오늘 하루 동안 땅의 눈이 아닌 하늘의 눈으로 세상과 나의 삶을 바라보면서 영적 전투에서 넉넉히 승리하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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