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무성 김규남 김기연 백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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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다. 감독은 매우 단순한 얘기를 하고 있다. 뻔히 아는 사실이다. 피폐해진 인간성. 그것을 더욱 더 극적으로 만들어서 더한 충격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의지였던 것 같다. 돈, 일, 폭력, 섹스로 무감각해져버린 인간성. 휴머니즘.
세상에서 이글거리는 치타의 눈빛으로 살아야 한다든지 -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으니까 - 본인이 하던 일 - 실종된 개나 사람 전단지를 붙이는 것 - 을 계속 하기 위해(그게 돈이 목적이든, 일에 노예가 되었든) 개를 일부러 납치하고, 사람까지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는 행동이라든지, 단란한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살림까지 하는 것, 자기가 나은 자식을 정도 사랑도 주지 않고 고아원에 버리는 것, 할일 없이 자장면이나 얻어먹으면서 친구에게 빈대붙어 살고 있는 인간들 등등 어느 것 하나 따뜻한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의 모습들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데, 더욱 더 슬픈 사실은 점점 우리 사회 모습이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른들에게서 보고 배운, 그리고 이런 부모들 밑에서 자라난 우리 아이들이 꾸려나갈 앞으로의 미래 사회의 모습은 어떠할지 실로 답답하다.
마지막에 감독은 한 줄기 인간성의 회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한채 바로 꺾여버렸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어른들아, 부모들아 정신좀 차립시다!!
어차피 죽을 인생들 아닙니까?! 마치 영원히 살 것 처럼 착각좀 하지 맙시다! 밥을 먹더라도 우리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먹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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